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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없었다"…인니 대선서 조코위 현 대통령 승리 유력(종합2보) - 출처 : 연합뉴스

2,018 2019.04.1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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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없었다"…인니 대선서 조코위 현 대통령 승리 유력(종합2보) - 출처 : 연합뉴스

표본개표서 55%대 득표…야권후보는 "우리가 이겼다" 반박

5년전 대선과 판박이 상황 전개…선거결과 불복·소요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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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17일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과 부통령 후보 마룹 아민 울레마협의회(MUI) 의장(오른쪽)이 자카르타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17일(현지시간)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선에서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의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코위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인 마룹 아민 울레마협의회(MUI) 의장은 여론조사기관 인도네시아서베이연구소(LSI)의 표본개표(Quick Count·현지어 히뚱 쯔빳)에서 집계가 97.45% 진행된 현재 55.38%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대선후보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총재와 러닝메이트인 산디아가 우노 전 자카르타 부지사의 득표율은 44.62%였다.

 릿방 콤파스, 사이풀 무자니 리서치앤컨설팅(SMRC), 폴트래킹, 인도바로미터, 복스폴 등 다른 조사기관의 표본개표에서도 조코위 대통령의 득표율은 프라보워 후보를 7.34∼12.32%포인트 차로 앞섰다.

릿방 콤파스는 조코위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사는 자바 섬에서 57.5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는 2014년 대선 당시 조코위 대통령이 자바 섬에서 얻은 득표율(51.93%)보다 5.58%포인트 높은 수치다.

선거관리위원회(KPU)의 허가 아래 표본으로 지정된 투표소의 투표함을 조사기관이 실제로 개봉해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표본개표는 신뢰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세계 각국에서 진행된 해외투표도 출구조사 결과 조코위 대통령과 마룹 의장이 거의 전 지역에서 프라보워 후보를 압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표본개표와 출구조사는 어디까지나 비공식 집계이며, 공식 개표결과는 내달 발표된다.

다만, 패배한 측이 불복해 헌법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할 경우 대통령 당선인 확정 시점이 한 달가량 추가로 늦춰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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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17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선 표본조사에서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현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하다는 결과가 나오자 지지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달리며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부 자바의 빈민가 출신인 조코위 대통령과 군 장성 출신의 엘리트 정치인인 프라보워 후보는 정치적 성향이나 정책적 지향점에선 큰 차별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2014년 취임한 조코위 대통령은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악재에도 연간 5% 이상의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했고, 빈곤율을 역대 최저치인 10% 미만으로 낮추는 등 성과를 냈다.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아 온 열악한 도로와 항만, 전력 등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한 것도 중요한 치적으로 꼽힌다.

이를 반영한 듯 최근 일련의 여론조사에서 조코위 대통령의 지지율은 49∼58%로 프라보워 후보를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농어민과 공장노동자 등 서민층에서 두터운 지지를 받았다.

프라보워 진영은 여론조사의 객관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이번 선거에서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큰 이변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에선 조코위 대통령의 승리가 이대로 확정되면, 집권 2기를 맞아 개혁 드라이브가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판단에 금융시장도 들썩이는 모양새다.

하지만, 프라보워 후보는 이날 오후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5천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출구조사 결과에선 우리가 55.4%를 득표했다"면서 야권의 승리를 주장했다.

그는 야권 대선 캠프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표본조사에서 자신과 산디아가 전 부지사가 52.2%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다른 조사기관들이 특정 후보에 편향된 결과를 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2019년 4월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야권 대선후보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총재가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EPA=연합뉴스]

프라보워 진영은 작년부터 선거 당국과 여론조사기관의 중립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부정선거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정치 전문가들은 득표율 차이가 크지 않을 경우 관권선거나 개표 조작 등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결과에 불복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본다.

일각에선 프라보워 후보 지지자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대규모 시위와 소요사태를 벌일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이번 선거는 5년전 2014년 대선과 판박이처럼 상황이 전개되는 것으로도 눈길을 끈다.

당시 프라보워 총재는 20%포인트 가까이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를 한 자릿수로 줄이며 막판 맹추격을 벌였지만 친서민 정책과 소통령 리더십으로 돌풍을 일으킨 조코위 당시 투쟁민주당(PDI-P) 후보를 따라잡지 못하고 6.2%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그는 표본개표 결과에서 뒤지자 자신의 승리를 예측한 일부 조사결과를 근거로 승리를 선언했고, 선관위가 조코위 후보의 승리를 확정하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헌법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했다.

1998년 수하르토 정권이 실각하고 2004년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네 번째로 시행된 이번 대선은 상·하원 의원 711명을 뽑는 총선, 500여개 지방의회 의원 1만9천817명을 뽑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졌다.

선거 당국은 이달 25일부터 내달 22일 사이 총·대선과 지방선거 결과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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