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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 자카르타 한국무용 공연 성황... "K-Pop처럼 흥겨웠다"

5,892 2017.12.1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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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 자카르타 한국무용 공연 성황... "K-Pop처럼 흥겨웠다"

『천년의 몸짓, 舞』제주도립무용단 자카르타 공연 열려

공연 1.jpg▲ 17일 자카르타 아트프리뉴어 극장에서 열린 제주도립무용단의 '태평성대' 공연. [사진=데일리인도네시아]
 
제주 전통문화를 주재로 한 다양한 춤으로 구성된 『천년의 몸짓, 무(舞)』가 17일 자카르타 아트프리뉴어 극장에서 공연돼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제주도립무용단이 제주의 독특한 생활문화를 소재로 한 해녀춤, 제주놀이, 훈령무 등의 작품과 신라시대부터 전해지는 전통무용 처용무와 강강술래 등을 재해석한 작품들로 구성된 『천년의 몸짓, 舞』를 공연했다.  

이번 공연은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원장 천영평)이 주최하고, 예스24(대표 이준호)가 주관했다. 

『천년의 몸짓, 舞』는 한국무용과 제주문화라는 대주제에 스토리를 가미하고 현대무용과 판토마임 등 다양한 요소를 차용해 재미와 역동성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앵무새와 해녀 같은 이미지를 형상화한 의상으로 무대장치 없이도 볼거리 많은 공연을 완성시켰다.

제주 해녀의 생활을 춤으로 형상화한 해녀춤은 검은 바지와 흰색 저고리 그리고 잠수 장비를 소품으로 활용하고 제주민요 오돌또기를 배경음악을 사용해 효과를 더했다. 

제주 해녀문화는 2016년 11월에 열린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회의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됐다. 

안녕과 화평을 기원하는 궁중무용을 재해석한 ‘태평성대’는 유려하고 우아한 춤사위에 궁중의상, 꽃, 한삼 등이 화려함을 더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갑돌이와 갑순이’라는 작품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감을 얻는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닥종이인형 이미지를 살린 탈과 의상과 갑돌이와 갑순이 노래 그리고 판토마임의 동작을 차용해서 재미와 독특함을 더했다. 

팔월대보름 놀이에서 유래한 ‘강강술래’를 추며 무용수들이 흥겨운 소리에 맞춰 기와밟기, 덕석몰이, 쥐잡기놀이, 청여엮기 등의 동작을 할 때마다 관객들은 박수로 환호했다. 

공연 2.jpg▲ 17일 자카르타 아트프리뉴어 극장에서 열린 제주도립무용단의 '강강술래' 공연. [사진=데일리인도네시아]
 
‘제주놀이’라는 작품은 말채찍과 쌀에서 돌을 고르는 전통 생활용품 ‘키’를 활용한 작품으로 말을 많이 키우고 벼농사도 지었던 제주인의 생활을 춤으로 승화시켰다. 

고려시대부터 이어지는 아박무는 열정적인 몸짓과 나무악기 아박 소리가 강렬했고, 신라시대부터 전해지는 처용무는 악귀와 전염병을 퍼트리는 역신을 쫓는 의식의 일부라는 이야기에 동의할 만큼 무서운 표정의 탈이 인상적이었다. 

공연 내내 공연자들과 교감하며 즐긴, 자카르타 관객들은 마지막 북춤과 소고춤이 끝났음에도 아쉬워하며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이날 1,300석 가량의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따라 박수를 치고 환호하면서 순간순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바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에 올렸다. 

한국에서 한 달간 연수한 경험이 있다는 시민단체 활동가 조안나 씨는 "공연이 재미있고 즐겁고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한 교민은 “공연을 봤는데 기분이 좋아졌다. 이런 느낌 때문에 공연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고, 또 다른 교민은 “자카르타에서 유료 공연이든 무료 공연이든 객석을 채우기 어려운데, 독특한 소재인 한국무용으로 인도네시아인이 객석을 가득 채운 건 주목할만하다”라고 말했다. 

K-Pop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인에게 크게 보면 한국문화와 발레나 한국무용 같은 문화공연은 아직 낯선 분야다. 

제주도립무용단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무용단은 1990년 공식 창단했고 제주토속문화와 한국무용을 계승하면서도 변화하는 흐름을 능동적으로 수용한 융합 콘텐츠를 추구하는 전문 무용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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