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지회 소식

한인 4대 경제단체장에게 듣는다(3) - 김우재 세계한인무역협회 이사장-편

5,154 2012.02.2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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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신문 긴급 진단] 한인 4대 경제단체장에게 듣는다

임진년 새해벽두부터 시작된 ‘하청규제법안’은 한인사회를 뒤흔들었다. “설마”하던 기업인들은 강경기조로 나가는 인도네시아 정책당국의 노선을 재차 확인하고 발등의 불을 끄느라 여념이 없었다. “하청규제유예 2012년까지”라는 회신에 기쁨보다는 다가올 앞날에 하청기업인들은 깊은 한숨을 토해내고 있다.
또한 자카르타 주정부의 18% 최저임금발표에 이은 각 지자체장의 경쟁적 업종별 임금 결정서(SK Gubernur) 발표는, 결국 반뜬주에서 봉제업종 기준 SK3 1,682,065루피아로 노사정이 합의해 다시 한번 한인경제를 깊은 수렁에 밀어 넣고 있다. Apindo(인니경영자총회)의 임금인상안 제소와 승소에 노조단체들의 동맹파업은 ‘블루오션 인도네시아, 드림인도네시아’를 꿈꾸며 찾아온 한인기업인들을 ‘안개 속의 인도네시아’로 몰아가고 있다.
이에 한인기업들은 “불과 2년전만해도 좋았는데….”라며 앞날을 예견치 못한 자책감에 새로운 대책을 찾으려 애를 쓰고 있다.
이에 한인신문은 한인경제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다지고자 인도네시아 한인사회 ‘한인 4대 경제단체장에게 듣는다’라는 코너를 마련한다.

173호
- 송창근 한인상공회의소 코참 수석부회장
174호
- 김재한 자카르타 코트라 무역관장
175호
- 김우재 월드옥타 이사장
176호
- 이진수 인니비즈클럽 회장
한인경제 통합 협의 체제를 만들어 공동대처해야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 Federation of Overseas Korean Traders Associations 이하 World-OKTA)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김우재 이사장으로부터 한인사회와 한인니 경제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김우재 이사장은 최근 경제 제약에 대하여 통합 협의 체제를 만들어 공동대처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도 사내 혁신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수익을 갖추고, 기업 스스로 자생력을 길러 나가며 상황에 맞게 대처해야한다고 전했다. 또한 김이사장은 파우지보우 자카르타 주지사가 면담에서 “나를 한국인 주지사로 생각하고 기업 활동에 임하여 달라”는 당부를 받았다며 현지단체와 인맥을 통한 한인경제 길잡이를 월드옥타가 분담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불가피하게 폐업위기에 놓인 기업은 ‘야반도주’를 선택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 관련 단체장과 종업원과 협의해 풀어나가길 주문했다. 또한 한인 10만 시대를 앞두고 한인단체들이 협력하고, 기성세대가 차세대들에게 가교역활을 해야 한다며, 현지인과 윈윈되어야 밝아오는 대망의 10만 한인사회를 맞이할 것으로 본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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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 세계한인무역협회 이사장
- 혁신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수익을 갖추고, 기업 스스로 자생력을 길러 나가야
- 자카르타 주지사 “나를 한국인 주지사로 생각하고 기업 활동에 임하여 달라”는 당부
- 월드옥타, 현지단체와 인맥을 통한 한인경제 길잡이 역할 할터
- 불가피하게 폐업위기에 놓인 기업 ‘야반도주’를 선택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 관련 단체장과 종업원과 협의해 풀어나가길 주문
- 한인 10만 시대를 앞두고 한인단체 협력하고, 차세대들에게 가교역활 해줘야

-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의 회원구성은 어떤지요?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Federation of Overseas Korean Traders Associations)는 1981년에 세계 각국의 한인무역상 조직으로 결성되었다. 모국과의 긴밀한 유대강화와 산업정보 및 회원상호 간 이익 증진과 협조강화를 위해 지식경제부 지도아래 KOTRA 지원으로 조직된 후 1994년 사단법인으로 설립된 국제적 해외동포 경제 무역단체이다.

또한 월드옥타는 전 세계 61개국 116개 도시에 12,000여명의 회원과 차세대 무역스쿨을 수료한 8000명의 차세대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2007년 2월에 창립되어 60명의 기업체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 최근 한인사회에서 한 인도네시아는 선진국으로 가는 동반성장 파트너로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으로 교류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강경한 수출입 정책과 경제 관련법 개정으로 한인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맞고 있는데..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저도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모국상품을 수입하여 인니전역에 공급하고 있는데 갈수록 어려운 실정이다.
첫째 모든 것을 요구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인도네시아 투자 상위 6개국 간에 협의체제를 만들어 한 목소리를 내야 된다고 생각한다. 경제조정부, 산업부, 국회의장 및 국회 경제분과 위원장에게 필요한 의견을 제출해 통합 협의 체제를 만들어 공동대처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예전의 식품 멜라민 파동 사태에, 각국 대사관 상무관은 상공부 장관주도하에 상공회의소 간 협회를 소집하여 식품 규제에 대한 문제 해결팀을 만들어 참여한 경험이 있다.

둘째 정부는 공동체 참여의 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 이 어려운 여건에 우리 기업은 현지인들과 활동력이 보이지 않고 있다. 그래서 통합 대응체제가 필요하며 정부와 국회도 이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정책에 반영할 것이다.
각 기업은 어려울수록 현행 관련 규칙을 엄수하여 갑작스런 엄한 처벌을 받지 않도록 사전에 법령을 점검하고 관계부처와 유대관계를 잘 유지해야 한다. 문제 발생시에는 해당기업만의 문제가 아니고 한인 기업 모두에 불이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기업별로 사내 혁신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수익을 갖추어야 한다. 기업 스스로 자생력을 길러 나가며 상황에 맞게 대처해야한다고 본다.

- 최근 보세구역 및 하청규제법 그리고 최저임금인상에 대한 견해와 대처방안은?

보세구역 및 하청규제 발표는 한국기업에 대하여는 치명적이지만 지자체 단체장의 업종별 임금안 발표는 노조와 근로자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어 이를 번복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 31년전에도 원목생산업체가 수출 규제를 받았다. 1980년 SK 3 MEMETNRI 원목생산 수출 금지령이 발표되어 군소 기업은 모두 자동적으로 회사를 정리해야만 했던, 본인의 경험이 생각난다.

근번 하청규제 발표직후 김영선 대사님과 배도운 봉제협회장의 공동대응으로 1년간 하청규제를 유예 받았다. 이는 인니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대사관과 봉제협회의 일치단결된 모습으로 결실을 얻게 된 것을 우리는 치하해야 한다.

한편, 우리 관련기업들은 관세청 재무부가 제안하는 보세구역법안과 KITE법안 등 현행 관련 제도를 숙지하고, 법의 규칙을 엄수해야 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러면서 경제단체인 KARDIN, APINDO, API 등과 협력하여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대응방안을 찾아내야만 한다.

임금인상 문제는 매년 물가 인프레이션 상승률에 의한 자연스런 조치이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물가상승폭에 무관하게 고임금이 인상이 되고 있어, 수출업체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고 있다.

경영자총연합회에서 요구하던 16%의 최저임금이 결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와 노조의 요구에 28~30%대 임금인상은, 지방 자치 단체의 권력남용으로 경영자총회의 항의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의하여야 할 점은, 고 임금인상과 저 인프라로 인한 생산 코스트가 30%에 달하고 있어 경쟁국 중국 12%에 비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관계자에 따르면, 결국 인도네시아 국내 대기업들도 인건비와 인프라가 좋은 곳으로 이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 월드옥타의 인도네시아 경제단체와 활동사항과 현 위기상황의 한인경제를 극복하기 위한 인니경제단체와 협력상황은?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해외무역협회 운영은 산업부와 깊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으며, 히다얏 장관은 한인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여 주기로 약속한 바 있다. 또한 파우지보우 자카르타 주지사도 “나를 한국인 주지사로 생각하고 기업 활동에 임하여 달라”는 당부를 받은 바 있다. 경제 조정장관과 우리는 국회 상원의장인 국민협의회장과 개인고문으로, 국회에 필요한 커뮤니티를 통하여 의견을 제공받고 있다. 우리 OKTA 회원들 가운데 지방 세무 공무원의 착오로 과다 세금 지불 요청을, 국회를 통하여 재조사 받게 한일은 한 사례에 불과하다.

우리협회는 이미 자유총연맹 인도네시아 지회 회장, 인도네시아 대한체육회장, 세계용무도 총재, 세계무역협회 이사장을 배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각 부처 장관은 물론이고 관세청까지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있고, 모범적인 기업은 ‘GREEN CARD’까지 받고 있는 상태이다. 월드옥타에 가입한 회사들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협회활동에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본다.

우리기업들도 지금까지 활동을 기반으로 더욱 현지 관계부처와 유대를 강화하여야 한다. 특히 국회와 각 장관들과 유대관계를 단체별도 나서야 한다. 최저 임금인상과 보세 및 하청규정으로 더 이상 회사운영이 불가능다고 판단될 때 협회나 단체별로 상공부, 산업부, 국회 6분과위원장에게 서류로 제출하라는 권유를 받은바 있다.

- 현 상황은 한인 진출기업에게 ‘경제적 위기’라고 보는지 아니면 ‘새로운 전환의 계기’라고 보는지에 대한 견해는?

한인 진출기업 중 노동 집약적 하청 기업은 우선 차선책을 찾아야 한다. 1년 유예기간동안 현명한 판단과 결정은 이번에 기업을 전환하는 시점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노동 집약적인 기업은 자체적으로 이익창출의 한계점을 계산해야 한다. 그래서 제3국 혹은 지방으로 생산기지를 옮겨야하는 큰 숙제를 스스로 풀어내야 한다. 고 임금체제하에서 기업 효율화에 역점을 두고 보다 세밀하고 치밀한 기업 자구책을 세우고 추진해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각종 자원이 풍부하고 인적 자원이 풍부하기에 기업 활동에 매력이 있는 부문이 많다. 산업과 기술 주도 기업은 지속적인 투자해야만 한인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다.

-. 한인사회는 ‘르바란 이전 폐업”에 대한 불안감과 “야반도주”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라면?

어차피 폐업 위기에 처해 있는 기업은, 사전에 종업원과 해당 부처와 협의하여 최소한의 근로자 퇴직금 지급을 상호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무리가 더 중요하다. 유종의 미(美)라고 말하지 않는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상 “성공하지 않고 귀국을 할 수 없다”는 단단한 각오로 신규 사업을 구상하여 보는 것도 좋다고 본다.

지금까지 야반도주 기업도 있었다. 이에 따른 현지 금융가의 한인기업 불신이 아직 가시지 않고 있는 상태인데, 다시는 이런 불미스런 상황이 안 나타나기를 바란다.

한 개 기업 도산으로 연쇄 도산 우려도 있다. 사전에 교섭과 대화를 통해 극단의 결과는 초래하지 않도록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극복하기 어려운 회사는 업종별 협의회와 대책을 강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종업원들과 협의해 가며 협회차원에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내야한다. 어떤 형태로든 한인 기업간에 발생되지 않도록 동종 기업간의 협의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앞으로 협회 세미나는 노무, 폐업에 관한 법무 전문 한국 변호사를 선임하여 적극적인 지도와 안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 중국에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이전이 불과 몇 년 전인데... 강경해진 인도네시아 경제규제로 최근 주변국 미얀마, 캄보디아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대한 견해는?

사실 노동집약적 산업은 어느 국가를 한정하지 않고 인건비와 제조여건을 찾아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제 고 임금으로 수출 단가를 맞추지 못하는 카테고리에 진입하고 있다. 그리고 임금인상을 반대한다고 임금이 안 올라갈 수 없기 때문에 제3국으로 이전은 장기적인 안목과 기업의 장래를 보고 거시적으로 진단할 때가 왔다고 본다.

미얀마, 캄보디아는 인도네시아보다 모든 인프라가 워낙 낙후하기에, 가장 열약한 업종이 아니라면 아직 인도네시아 더 수월하다. 차라리 더욱 분발하여 기업 이윤을’위하여 생산성 향상과 경영효율화를 극대화하고, 기업경영 개선하는 게 단순이전보다 낫다고 본다.

-. 봉제, 신발, 전자산업 등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우리기업들이 성장 가능한 종목은?

전자산업이 성장 가능한 종목이 세계적인 추세이고 봉제와 신발도 한국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앞으로 상당기간 인도네시아에서 우리의 노동 집약산업인 봉제와 신발업종은 유망사업으로 전망되고 있다.

- 인도네시아 한인경제 다지기를 위한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의 역할이라면 어떤 것이 가능하며 올해 계획은?

우리협회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상공회의소에 가입되어 경제 및 기업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KADIN과 긴밀한 협조를 계속해 나가고 있는 월드옥타는, 정부 고위층과 경제부처 관련 장관, 국회에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필요시 협회 이름하에 한인 기업을 위한 행정지원 활동을 할 계획이다.

- 향후 10만 한인사회를 위한 월드옥타의 인도네시아 한인사회 단합과 결속력을 다지기위한 제언은?
월드옥타는 한인 단체와 공동 보조를 취하는데 최우선시 하고 있다. 경제 사관생도인 NEW GENERATION 200명을 수료시켰으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한인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우리 기성세대가 차세대들에게 인도네시아 현지인과 교류를 도와주고 가교역활을 해야 보다 앞으로 한층 더 발전된 한인사회를 기대할 수 있다.

한인기업 활동도 현지 지역주민, 관련 공무원과 유대관계가 참으로 중요하다. 기업소재지의 유관 관청과 우호적인 관계를 잘 유지하여, 윈윈되는 개인과 기업이 되어야 밝아오는 대망의 10만 한인사회를 맞이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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