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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동남아 한인경제인) ⑤인도네시아 양영연씨 (인터뷰)

6,344 2011.10.28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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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한인경제인> ⑤인도네시아 양영연씨
 
2011-10-23
 
박스 팔아 4천500만달러 매출.."원칙대로 경영"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인도네시아는 아직도 기회가 많은 땅입니다. 지금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인도네시아지회 양영연(64) 전 수석부회장은 2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는 친절한 국민성,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 투자 유치와 안정적인 정치 풍토 등 다른 동남아 국가보다 기업진출 환경이 우위에 있다"며 이같이 추천했다.

지난 20일부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월드옥타 주최로 열린 제16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가한 양씨는 "현지 문화를 이해하면서 편법을 쓰지 말고, 원칙대로 기업을 경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씨는 1989년 인도네시아에 관광을 하러왔다가 우연한 기회에 선배의 신발 공장을 견학하고서 앞으로 가능성을 보고 정착한 케이스다.

유도대학(현 용인대학)을 졸업하고 줄곧 서울에서 스포츠센터 등을 운영하던 그는 사업체 대부분을 정리하고 인도네시아로 날아와 박스(골판지) 제조공장을 차렸다.

처음에는 신발을 담는 박스를 만들어 납품하던 그는 지금은 현지의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주문하는 모든 종류의 포장 박스만을 제조하는 공장 보성 과 태원 을 경영하며 연간 4천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지인 2천명과 한국인 21명의 직원을 두고 회사를 운영하는 그는 초창기 공장 주변의 주민들과 심하게 싸웠던 일화를 소개했다. 공장을 지으면서 원주민들을 고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회사 건물 담을 부수고, 도로를 파헤치는가 하면 칼을 들고 사무실을 찾아와 협박까지 했다는 것.

양씨는 "당시 한국적인 사고방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은 사건이었지만, 현지 인력 고용여건이나 경제 상황을 놓고 볼 때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을 고쳐먹으면서 사태를 원만히 해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주민들은 우리 회사의 가장 든든한 팬이고, 후원자가 됐다"면서 "현지인들의 문화와 관습을 잘 이해하고 소통하는 현지화 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씨는 매년 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을 맞아 동네 주민들에게 기념행사 경비를 전액 지원하면서 현지화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또 인도네시아 한인 역사 50년만에 처음으로 대한체육회 지부를 조직해 회장을 맡아 지난 12일 막을 내린 전국제전에 참가하기도 했다. 양씨는 "앞으로는 한인사회의 단결과 결속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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